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깨끗이 목욕재개하고

해장하고 난 다음 계획을 세웠지.

그리고 오후에 쥬뎀므 와인 두 개 들고 그 아가씨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갔어.

(그 아가씬 오전에 강의 듣고 오후엔 선물가게 알바)

일단 내가 외국인인데 외국인 대상 선물가게에서

알바생이 날 내쫒을 순 없을 거 아냐 ㅎㅎ

아가씨한테 와인 하나 건네주고

그냥 가게에서 다른 종업원들이랑 노닥거리면서 시간보내고

그냥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이 하루에도 몇 번 씩

사흘 정도 그 가게를 들락거렸지.

나중엔 어이가 없는지 내가 나타나면 그 아가씨 그냥 웃더라구.

그 가게 사장한테는 심지어

너 그러지말고 차라리 우리가게에서 판매원으로 일해라.

한국인 손님 데려오면 1달라 씩 떼줄께라는 취업제안까지 받았어^^;;

그러기를 3일 드뎌 그 아가씨 휴무인 날

하루 종일 데이트 하자는 약속을 받아내고야 말았지..

이것이야 말로 한국인 특유의 불굴의 의지 아니겠냐 ㅜ.ㅜ

Posted by 호박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