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날 저녁에 그 아가씨랑 그 아가씨 친구 같이 만나서

밥먹으면서 이야기 하는데

역시 별로 우호적이지는 않은 분위기였어.

자기는 정말 내가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고 하더라구

그러면서 내가 결혼 안했다는 것도 못믿겠구

한국 드라마 보면 불륜이 많던데..

어디 숨겨둔 자식도 있을 것 처럼 보인다는거야 -0-

그리고 정 영국 여자를 만나고 싶으면 자기보다 더 예쁜여자 소개시켜 준다는 말까지...

ㅜ.ㅜ

아가씨 보내고 정말 술 한 잔 먹고싶었는데

그날따라 그 흔한 한국 여행객 한 명 안보이더라구.

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가는데 야간 알바 남학생이 "너 표정 좃구려"라면서 말을 걸길래

나 오늘 여자한테 채였다고 했더니

그 친구도 자기 여자친구가 뉴욕에서 1200키로 떨어진 곳에 사는데

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헤어질 거 같다고 하더라구.

( 교통사정이 워낙 좋아서 1200키로면 우리나라 서울 부산보다 더 가까운 거리야.)

그래서 그날 밤 행복이 필요한 두 남자가 마주않아서 술을 깠더랬지.

Posted by 호박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