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4)담날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
나는 뉴요커 :
2008. 2. 29. 20:45
담날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
이 아가씨가 오토바이에 하이바 두 개 달랑달랑 매달고 나타난거야.
택시비 많이 드니까 오토바이타고 다니자고 하는데
엄청 귀여웠어... *^^*
가게 일 끝나고 밤에 잠깐 씩 만날 때도
너무 늦어서 버스 없으니 택시타고 가라고 해도
기어코 종점까지 걸어가서 버스타고 돌아가던 아가씨였거든 ㅎㅎ
음 어쨌든 그날 그 아가씨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다니면서
(나중에 알고보니 베트남에선 테이트 할 때 남자가 오토바이 몰아야 되는거라구 하더군)
즐겁게 보냈지.
오후 다섯 시 쯤 그 아가씨는 학교에 시험보러가구
(시험보는 날인데 나 때문에 하루 내준거였어)
난 꽃이랑 선물 준비하면서(한국돈으로 백만원 상당 -0-;;) 그 아가씨를 기다렸지.
그리고 같이 저녁먹으면서
"우리 관계를 그냥 친구가 아닌 좀 더 발전된 관계로 만들고 싶다"라고 했거든.
결과는 거절...
내 말은 결혼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(결혼이야긴 진도가 넘 빠르잖어)
내 영어가 좃구리다보니 아가씨는 결혼하자는 걸로 이해했나봐.
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.
뭔가 해명을 하고 싶었는데 "결혼하기 싫다'라는 말을 듣고나니
그냥 우울해져서 그 아가씨 돌려보냈어.
근데 그 아가씨가 참 착한게 내가 충격받았을까봐
막 위로를 해주더라구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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